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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30, 2020

아베 사임에 日증시 출렁…"상승세 탄다" VS "추가상승 글쎄"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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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가 빠지자 증시도 빠졌다. 2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한때 2%대까지 떨어졌다. 상승 출발한 날이었지만 결국 1.4% 하락 마감했다. 토픽스도 0.68% 떨어졌다.
 
아베 총리는 13년 전에도 지병을 이유로 사퇴한 적이 있는데(2007년 9월 12일), 당시 일본 주식시장은 보름 동안 약 6% 정도 떨어졌다가 올라왔다(토픽스 기준). 시장 참여자들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오래 가진 않을 거라고 봤기 때문이다.
 
2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 회견에서의 아베 총리 모습. 연합뉴스

2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 회견에서의 아베 총리 모습. 연합뉴스

 

NH증권 "불확실성은 단기…주가 상승은 없을 것" 

김환·박주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도 불확실성이 그리 오래 가진 않을 거라고 본다. 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아베 총리 사임에도 불구하고 자민당 집권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하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돼도 일본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하는 것은 어렵다"고 봤다. 경제 기초 체력이 부진한 것이 이유다. 
 
일본은 지난해 4분기 소비세율을 인상(8→10%)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를 맞았다. 올해 3분기 연속 역성장을 보였다. 2012년 12월 재집권한 후 7년 반 넘게 재임하며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된 아베도 6월 이후 지지율이 30%대까지 하락했다. 
 
코로나 19는 지난달 초 또다시 확산해 이번 달 들어 일일 확진자 수가 네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확진자 수는 800명대로(27일 865명, 28일 877명, 29일 845명)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아 투표가 아닌 양원 총회를 통해 후임 총리를 선택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NH투자증권은 이런 상황을 종합해 "일본 주식시장에 대해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 사임으로 인해 달라질 것보다, 지금까지 부진했던 경제 상황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본 것이다.
 

KB증권 "정치적 위기가 증시 지지…상승세 예상"

KB증권은 증시 변동이 오래가지 않을 거란 데엔 같은 의견이지만, "앞으로 일본 증시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김일혁·차혜민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차기 총리 자리를 두고 자민당 파벌 내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며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도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시장에서는 이미 아베 총리가 임기(내년 9월)를 마치지 못할 거란 중론이 형성돼 있어 증시 변동성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두 연구원은 "정치적 위기가 역설적으로 경기부양 기대를 높이며 증시를 지지할 것"이라고 봤다.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집권당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오를 대로 올랐기 때문에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선 차기 총리가 누가 되든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을 펼칠 거란 예상이다. 두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저금리 장기화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차기 일본 총리 유력 후보들. 왼쪽부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로이터·AFP=연합뉴스]

차기 일본 총리 유력 후보들. 왼쪽부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로이터·AFP=연합뉴스]

 
국내 투자자의 관심은 한일 무역갈등과 관련해 총리 교체가 가져올 변화에 있다.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인물 중 양국관계 개선에 가장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다.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도 높다. 하지만 총재 선거는 국민투표가 아니라 당원·의원들의 투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아베 총리 후임으로 당내 지지율이 높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유력"하단 의견이다. 스가 관방장관이 총리가 된다면 한일관계 개선 가능성은 작아진다. 한 연구원은 "스가 요시히데는 경제에서 새로운 정책을 펼치기보단 아베노믹스를 유지하며 내수활성화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닛케이225·토픽스는?
닛케이225 평균지수와 토픽스(TOPIX·Tokyo Stock Price Index)는 모두 일본의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종목에 대한 종합주가지수다. 
 
토픽스는 1부 상장종목 전체를, 닛케이225지수는 그 중 주요종목 225개 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한다. 토픽스는 미국의 S&P 500지수처럼 시가총액가중 방식을 사용하고, 닛케이225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처럼 가격가중평균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도쿄증권거래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에는 주로 시가총액 규모가 크고 거래량이 많은 종목들이 있고 2부에는 소형주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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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30, 2020 at 02:1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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