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업황BSI는 56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다 지난달 상승 전환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전산업 업황BSI가 상승한 것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정책,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정책효과와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수출부진 완화 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22일까지 전국 법인기업 3696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6월 제조업 업황BSI는 51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지난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던 제조업 BSI는 올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58)과 중소기업(45) 모두에서 1p, 4p씩 오르면서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59)이 6p 올랐고, 내수기업(47)은 지난달과 같았다.
제조업의 개선은 스마트폰 수출 증가, 디스플레이 관련 전자부품 판매 증가 등 전자·영상·통신장비(7p)가 오르고 가전체품 판매 증가 등으로 전기장비(13p)가 회복하면서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또 이는 중소기업 업황 개선에 기여했다.
수출기업 상승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수출기업은 수출금액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인 기업으로 분류되며, 6월 조사결과 수출기업의 업황이 좋았으며 특히 내수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정책 등으로 국내 가전제품 제조업체의 최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경기도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이달 비제조업 업황BSI는 60으로 전월에 비해 4p 상승했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사 진행률 개선으로 인해 건설업이 11p 올랐고, 내수가 일부 회복하면서 도소매업도 4p 상승하면서 전체 비제조업 개선을 끌어올렸다.
다음 달 업황전망도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밝았다. 7월 업황전망 BSI는 제조업이 2p 상승한 51을, 비제조업은 3p 오른 59를 기록했다.
기업과 가계 등 민간의 종합적인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5.3p 상승한 63.1을 기록했다. 그러나 계절변동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5.2p 하락해 역대 최저치인 56.4를 나타냈다.
ESI 순환변동치가 크게 낮아진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의 체감경기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6월 ESI 원계열이 전월대비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순환변동치가 낮아진 것은 순환변동치가 과거 ESI 값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며 “향후 추세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므로 예단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June 30,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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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맑음…제조업 올 들어 첫 '상승' -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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