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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2, 2020

'주가상승 20위권' 바이오 관련 싹쓸이…시세차익 '먹튀'도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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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우 주가 22배↑, PER 삼성전자의 200배…“거품 대비해야” 경고 목소리
 그래픽_김승미
 그래픽_김승미
“부회장 지분 싹 끌어 팔았네요.” 지난달 22일 부광약품 투자자 사이에 정창수 부회장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코로나19 수혜주로 올초 1만4천원이던 주식이 3만9천원까지 치솟자 정 부회장이 개인주식 257만여주(약 1009억원)를 팔아치운 것이다. 갑작스런 대주주의 대규모 매도 소식에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또다른 바이오기업 신일제약도 지난달 20~23일 총수일가가 100억원대 주식을 팔았다. 매도 직전 6일(거래일 기준)간 주가가 141%나 급등한 상태였다. 이들의 매도 직후 5일간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최근 바이오주 이상과열 현상이 빚은 웃지 못할 사건이다. 2일 한국거래소 주식종목 등락률을 보면, 최근 6개월간 주식시장 상승률 상위 20위권에 제약·의료기기 등 바이오 관련기업 18곳이 올라있다. 상승률 1위인 신풍제약 우선주는 1월말 6750원이던 주가가 코로나19 국면을 거치며 22.7배나 치솟았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Fn)가이드’가 집계한 이 회사의 주식값 대비 순수익비율(PER·피이아르)이 무려 3556배에 이른다. 이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회사 실력에 견줘 주가가 과도하게 평가됐다고 보는데, 삼성전자의 현재 피이아르(18배)의 200배에 육박한다. 이렇게 주가 상승률 상위 20위 안에 든 바이오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지난 6개월 평균 5~6배 뛰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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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바이오제약의 무더기 이상급등 현상에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바이오 열풍에 기대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하는 기업에 ‘묻지마 투자’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분위기에 편승해 투자자를 유인하는 업체의 ‘일단 띄우기식 홍보’ 태도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대해 “임상 2상을 성공한다는 전제 하에 곧 환자 투여 고려”(부광약품), “(임상 1상 단계에서) 내년 상반기 허가가 떨어졌을 때 신속한 투여를 위해 우선 상업생산에 돌입한다”(셀트리온) 등 보도자료나 시이오(CEO) 간담회를 빌린 주장이 바이오업계 거품을 키운다는 것이다. 바이오 관련 소송을 주로 다뤄온 엄태섭 변호사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바이오 주가 띄우기로 대주주나 기관이 혜택을 주로 챙기고, 하락장에 피해는 투자자들이 보는 일이 거듭되고 있다”며 “새 백신 개발은 확률이 극히 낮은데다, 극소수 성공 기업을 빼고는 순식간에 거품이 빠지는 부분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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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2, 2020 at 03:2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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