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효과? 부산·울산·경남 아파트값 상승률 역대 최고치 속출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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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26 13:55 | 수정 2020.11.26 14:36

가덕도 신공항 기대감으로 부산·울산·경남이 ‘펄펄’ 끓었다. 경상남도와 부산 강서구, 울산 등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2012년 5월 7일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제공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 경상남도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6%로 집계되며 전국 8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울산과 부산 일부 구(區) 등 가덕도 신공항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들도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

울산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0.58%)보다 0.07%포인트(P) 높은 0.65%로 집계됐다. 특히 남구 아파트값은 학군과 정주여건이 우수한 신정·옥동과 저평가 인식이 있는 달·야음동 구축 단지 위주로 한주 새 0.96%가 상승했고, 중구(0.64%)와 북구(0.52%)가 뒤를 이었다.

부산은 지난 19일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해운대·연제·동래·수영·남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구에서 전주보다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다. 특히 가덕도와 인접한 명지국제신도시를 품은 부산 강서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0.21%)의 두배를 훌쩍 넘어 0.52%를 기록했다. 부산 진구와 금정구의 아파트값도 전주 대비 각각 1.03%와 0.94%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교통 호재나 개발계획이 있는 구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주(0.25%) 대비 0.02%P 낮은 0.23%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같은 0.02%로 조사됐다. 구(區)별로는 동대문구(0.05%), 강북·관악구(0.04%), 강남·양천·노원구(0.03%), 서초·송파구(0.02%), 강동구(0.01%) 순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3일 발표된 ‘신용대출 관리방안’과 종합부동산세 부담 우려 등으로 고가 단지는 관망세가 지속했다"면서도 "중·저가 단지나 재건축 추진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기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0.28%) 대비 0.06%P 낮은 0.22%로 조사됐다. 파주(1.06%)는 교통호재 기대감이 있는 운정 신도시가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고양(0.41%)은 고양선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거나 역세권 등 생활 인프라가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여주시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0.32%) 대비 축소된 0.31%로 나타난 가운데, 창원(1.01%)이 전주(0.92%) 보다 0.9%P 올라 처음으로 1%대를 돌파했다. 특히 창원 성산구와 의창구에서 아파트값이 각각 전주 대비 1.98%와 1.35% 상승하여 오름세가 가팔랐다.

신규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김포·부산 해운대구·대구 수성구 등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포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2.73%) 대비 1.75%P 낮은 0.98%로 집계됐다. 부산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0.72%) 대비 0.18%P 하락한 0.54%를 기록했는데, 부산 남구(0.74%), 해운대구(0.62%), 연제구(0.59%), 동래구(0.56%), 수영구(0.43%) 등의 아파트값 오름세가 축소된 탓이다. 대구 수성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지난주(1.16%) 대비 0.6%P 낮아진 0.56%로 조사됐다.

전셋값 상승세도 지속했다. 지난 19일 정부가 발표한 전세대책이 빌라와 다세대주택 등에 치중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한주 새 0.30% 상승하며 전주와 같은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5%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수도권은 0.25%로 지난주(0.26%) 대비 소폭 축소됐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는 마포구(0.20%)와 용산구(0.16%), 성북구(0.14%), 성동구(0.13%) 등의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4구에서는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서초구(0.23%), 송파구(0.23%), 강동구(0.23%), 강남구(0.20%) 등의 전셋값 상승률이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올랐다.

한국감정원 제공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주(0.27%) 대비 0.01%P 상승한 0.28%로 조사됐다. 김포시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0.92%) 대비 0.09%P 상승한 1.01%로 집계됐다. 고양 일산동구(0.46%)와 덕양구(0.46%)도 저가 수요가 있는 행신·백석·마두동 역세권 구축과 식사·삼송지구 신축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보다 0.01%P 상승한 0.34%로, 5대 광역시(부산·대구·대전·울산·광주)는 지난주(0.33%) 대비 0.08%P 상승한 0.39%로 집계됐다.

울산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75%로 지난주(0.39%)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남구(0.94%)와 중구(0.70%), 울주군(0.69%) 등 전반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전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0.43%) 높은 0.49%로 집계된 가운데, 특히 유성구(0.95%)에서 전세가격이 크게 뛰었다.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1.36%로 지난주(1.15%)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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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6, 2020 at 11:5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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